백내장 수술 후 아무 선글라스나 쓰면 안 되는 이유 (색상, 농도 추천)

지난번 백내장 수술 후기 글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쪽지를 주셨습니다. 그중 가장 많았던 질문이 "수술하고 나니 눈이 너무 부신데, 집에 있는 선글라스 써도 되나요?"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한 검은색 선글라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의 눈은 자외선 방어 능력이 없는 '아기 눈'과 같습니다. 

인공수정체는 자외선을 완벽하게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올바른 보호 안경을 쓰지 않으면 '황반변성' 같은 2차 안질환이 올 수도 있죠. 

오늘은 수술 후 내 눈을 지키는 제대로 된 보호 안경 고르는 3가지 공식을 알려드립니다.


백내장 수술 보호안경



1. 렌즈 색상: '검은색' 말고 '브라운'을 찾으세요

흔히 빛을 많이 차단하려면 새카만 렌즈가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렌즈 색이 너무 어두우면 우리 눈의 동공이 빛을 더 받아들이기 위해 확 커지게 됩니다. 이때 자외선 차단 코팅이 완벽하지 않다면? 커진 동공으로 자외선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갑니다.

🏆 추천 색상 Best 2

  • 🔸 브라운 (Brown): 청색광(블루라이트)을 잘 차단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해 줍니다. 백내장 수술 후 가장 추천하는 색상입니다.
  • 🔸 그레이 (Gray): 모든 빛의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해서 색 왜곡이 가장 적습니다. 눈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 Check: 렌즈 농도는 눈이 살짝 비치는 정도인 70~80% 농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2. 옆구리를 막아라! (방풍 안경의 중요성)

수술 초기(1~2주)에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바람과 먼지도 막아야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하면 눈이 금방 충혈되는데요.

일반 패션 선글라스는 옆이 뚫려 있어 이물질이 들어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수술 직후에는 안경 테두리에 '사이드 실드(Side Shield)'가 달린 보안경이나, 고글처럼 얼굴에 밀착되는 형태가 훨씬 안전합니다. 요즘은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방풍 안경도 많이 나옵니다.


3. 안경 쓴 사람도 OK, '오버 선글라스'

평소에 도수 있는 안경을 쓰시는 분들은 선글라스를 맞추려면 도수를 또 넣어야 해서 비용이 이중으로 들죠.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변하는 회복기(약 1~2달)에는 비싼 도수 선글라스를 맞추기 애매합니다.

이럴 땐 기존 안경 위에 덮어쓸 수 있는 '오버 선글라스(Fit-over)'가 가성비 최고의 선택입니다. 수술 회복 기간 동안만 잠깐 쓰기에도 부담 없고, 눈 전체를 감싸주어 보호 효과도 탁월합니다.


📝 요약 정리

  1. 자외선 차단율(UV400) 99.9% 확인은 기본!
  2. 색상은 너무 짙은 블랙보다 브라운 계열 추천.
  3. 수술 초기엔 옆면까지 막아주는 고글형/오버형 디자인 선택.

눈은 한번 상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몇 만 원 아끼려다 고생하지 마시고, 꼭 제대로 된 기능성 보안경을 준비해서 밝은 세상을 건강하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보안경과 짝꿍인 '눈이 뻑뻑할 때 넣는 인공눈물 종류'에 대해 정리해 드릴게요. 이웃 추가해 두시면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습니다!


[면책 공고]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의 효능을 보증하거나 전문적인 의료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눈 상태에 따른 정확한 보안경 선택은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