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1억 받는데 세금 다 내시게요? IRP로 받아서 '30% 할인' 받는 법 (퇴직소득세 절세)

"김 부장님, 퇴직금 어디로 받으실 거예요? 그냥 월급 통장으로 받으시면 세금 폭탄 맞아요!"

명예퇴직을 앞둔 선배에게 제가 급하게 해드린 조언입니다. 선배는 "어차피 낼 세금인데 지금 내나 나중에 내나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하시더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나라에서 주는 엄청난 혜택 2가지가 있습니다.
① 세금을 지금 안 떼어갑니다. (이연)
② 나중에 낼 때 무조건 30%를 깎아줍니다. (감면)

오늘은 퇴직금 1억 원을 받는다고 쳤을 때, 앉은 자리에서 수백만 원을 아끼는 'IRP 퇴직금 수령의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팁112입니다. IRP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평생 일해서 만든 소중한 퇴직금, 세금으로 뜯기지 말고 온전히 내 노후 자금으로 쓰는 법을 공개합니다.


IRP 퇴직금 절세


1. 일시금 vs IRP, 세금 차이가 얼마나 날까?

퇴직금은 금액이 크기 때문에 세금(퇴직소득세)도 꽤 큽니다. 하지만 받는 방식에 따라 세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일반 통장으로 받으면 (일시금)
퇴직소득세 100%를 즉시 차감하고 남은 돈만 입금됩니다.
세금 감면 혜택 0원
IRP 계좌로 받으면 (연금 수령)
① 세금을 한 푼도 안 떼고 '세전 퇴직금 전액'을 입금해줍니다.
② 나중에 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 원래 낼 세금의 70%만 냅니다. (30% 할인)

만약 원래 내야 할 세금이 1,000만 원이라면, IRP로 받는 순간 300만 원(30%)을 아끼는 것입니다. 10년 넘게 나눠 받으면 40%까지 할인해줍니다. 이걸 마다할 이유가 있나요?

2. 세금 안 떼인 돈으로 '복리 투자' 하세요

세금 감면도 좋지만, 숨겨진 더 큰 혜택이 있습니다. 바로 '과세 이연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퇴직금이 2억 원이고 세금이 2,000만 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 📉 일시금 수령: 세금 떼고 1억 8천만 원으로 노후 투자를 시작합니다.
  • 📈 IRP 수령: 세금 안 떼고 2억 원 전액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내야 할 세금 2,000만 원까지 내 계좌에 남아서 굴러갑니다. 이 돈이 벌어오는 수익(복리 효과)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마어마해집니다. 이게 바로 부자들이 세금을 최대한 늦게 내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3. 회사에 "IRP 사본"을 제출하세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퇴직하기 전에 딱 하나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1. 주거래 은행이나 증권사 앱에서 'IRP 계좌'를 개설한다. (이미 있다면 패스)
  2. '통장 사본(계좌 확인서)'을 출력하거나 이미지로 저장한다.
  3. 회사 회계팀(인사팀)에 제출하며 말한다.
    "제 퇴직금, 여기 IRP 계좌로 넣어주세요."

🚨 주의사항:
만약 빚을 갚아야 해서 목돈이 당장 필요하다면요? 그래도 일단 IRP로 받으세요. 받은 뒤에 해지하더라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그냥 원래 냈어야 할 세금만 내면 됩니다.) 일단 받아서 며칠이라도 이자를 챙기는 게 이득입니다.

🎉 IRP 시리즈 완결!

1편(세액공제 900만 원), 2편(안전자산 30% 룰), 3편(퇴직금 절세)까지.
IRP는 조금 복잡하고 귀찮지만, 그만큼 '세금 혜택의 끝판왕'입니다.
귀찮음을 이겨낸 자만이 풍요로운 노후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게시물은 세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상황에 따라 과세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퇴직소득세 감면 요건(연금 수령 기간, 나이 등)은 세법 개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 전문가, 금융기관 담당자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