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얼마 전, 칠순을 맞으신 아버지께서 식사 중에 "요즘 씹는 게 시원찮다"며 숟가락을 놓으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치과에 모시고 갔더니 어금니 두 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죠.
사실 임플란트라고 하면 '비싸다'는 생각부터 들어 덜컥 겁이 나잖아요?
그런데 상담 실장님 말씀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바로 '건강보험 적용' 덕분이었는데요. 하지만 무조건 다 해주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아버지 수술을 진행하며 꼼꼼히 따져본 6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모든 것(조건, 비용, 함정)을 속 시원히 정리해 드립니다.
1. "나도 해당될까?" 건강보험 적용 3대 조건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혜택인 만큼 조건이 명확합니다.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 ✅ 나이: 만 65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생일이 지난 시점부터 적용)
- ✅ 개수: 평생 1인당 2개까지 지원
- ✅ 치아 상태: 치아가 하나라도 남아있는 부분 무치악 환자 (※중요: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은 적용 불가)
💡 Tip: 위아래 턱 구분 없이 어금니, 앞니 모두 가능합니다. 단, 앞니는 잇몸뼈 상태에 따라 어려울 수 있어 의사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2. 그래서 얼마를 내면 되나요? (본인부담금)
이게 제일 중요하죠.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전체 수술비의 3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 일반적인 경우: 본인 부담률 30% (약 30~40만 원 선)
- 의료급여 1종: 본인 부담률 10%
- 의료급여 2종: 본인 부담률 20%
보통 비급여로 임플란트를 하면 개당 100~150만 원 정도 하니, 보험 적용을 받으면 약 30~40만 원대로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효도 선물로도 큰 부담 없는 금액이죠.
3. 주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함정' (별표 다섯 개)
상담 갔다가 "어? 이건 보험 안 돼요?" 하고 당황하는 경우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정해진 재료'만 써야 합니다.
① 보철물 재료 제한 (PFM만 가능)
임플란트는 뿌리(픽스처) 위에 머리(크라운)를 올리는 구조입니다. 보험 적용 시 머리 부분은 PFM(겉은 도자기, 속은 금속) 재료만 가능합니다. 요즘 많이 하는 '지르코니아(치아색 돌)'나 '금'으로 하려면 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
② 뼈이식 수술은 '비급여'
잇몸뼈가 약해서 뼈를 이식해야 하는 경우, 이 '뼈이식 비용'은 건강보험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즉, 임플란트 비용(30% 부담) + 뼈이식 비용(100% 본인 부담)을 합산해서 내야 합니다.
4. 병원 옮기기 쉽지 않아요! (신중한 선택)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한번 병원을 정해서 등록하면, 중간에 병원을 옮기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사 같은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기존 병원에서 치료를 마쳐야 하죠. 따라서 처음부터 아래 사항을 체크하고 신중하게 치과를 골라야 합니다.
- ✔️ 과잉 진료 없이 잇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가?
- ✔️ 사후 관리 시스템(AS)이 잘 갖춰져 있는가?
- ✔️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가?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정말 꿀 같은 혜택입니다. 하지만 '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나 '뼈이식' 등 예외 조항을 모르면 예산 계획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님 치아 상태를 미리 점검해 보시고, 현명하게 병원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씹는 즐거움을 되찾아드리는 것, 최고의 효도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국산(오스템 등) vs 수입 임플란트, 도대체 뭘 심어야 할까?"에 대해 브랜드별로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임플란트 완전 정복 시리즈 (이어서 보기)
건강보험 정보를 확인하셨나요? 이제 어떤 제품을 심어야 할지, 추가 비용은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