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 블로그 독자분께서 이메일로 이런 하소연을 보내오셨습니다.
"Tip112님, 1편 보고 조회해봤는데 충격받았습니다. 젊을 때 회사 몇 년 다니다가 그만두고 애 키우느라 연금을 까맣게 잊고 살았어요. 이제 50대 중반인데 제 연금액이 고작 월 20만 원도 안 되네요. 이거 늘릴 방법이 정말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방법이요.
국민연금에는 '과거의 나'를 소환해 빈 구멍을 메우는 [추납 제도]와, 은퇴 후에도 자발적으로 더 내는 [임의계속가입]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강남 아파트 다음으로 수익률 좋은 상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 그 비밀을 풀어드립니다.
1. '추납(추가납입)' 제도: 돈으로 과거를 산다
추납은 과거에 실직, 폐업, 육아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기간(납부예외 기간)만큼의 보험료를 지금 한꺼번에(또는 나눠서) 내고 가입 기간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핵심 타겟)
- 경력 단절 여성: 과거 직장 생활 이력이 있고 국민연금을 1번이라도 낸 적이 있다면 가능.
- 군필자 남성: 군 복무 기간을 추납하여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음 (가성비 최고!).
- 실직 경험자: 과거 소득이 없어 납부 예외를 신청했던 기간이 있는 분.
왜 이득인가요?
지금 납부하는 금액으로 과거의 물가 상승분까지 혜택을 보기 때문입니다. 시중의 어떤 연금 상품도 죽을 때까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주지 않지만, 국민연금 추납분은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 단, 최대 119개월(약 10년) 치까지만 납부 가능합니다.
2. '임의계속가입': 60세가 넘어도 멈추지 않는다
국민연금 의무 가입 나이는 만 60세까지입니다. 하지만 60세가 되었는데도 가입 기간 10년을 못 채웠거나, 연금액을 더 늘리고 싶은 분들을 위해 65세까지 자발적으로 계속 내는 제도입니다.
| 상황 | 추천 전략 |
|---|---|
| 가입 기간 10년 미만 | 무조건 가입 필수! 10년을 못 채우면 매달 나오는 연금이 아니라 일시금만 받고 끝납니다. 임의계속가입으로 10년을 채워 평생 연금을 만드세요. |
| 가입 기간 10년 이상 | 여유가 있다면 추천. 가입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연금액은 약 5%씩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3. ⚠️ 주의! 무턱대고 늘리다간 '건보료 폭탄' 맞는다
이 부분이 오늘 글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연금액을 늘리는 건 좋지만,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피부양자 탈락 기준 (2024년 현재)
연간 합산 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자녀나 배우자의 피부양자에서 탈락하여 지역가입자로 전환됩니다. (건강보험료를 매달 따로 내야 함)
Tip: 만약 다른 소득 없이 국민연금만 받는다면, 월 수령액이 약 167만 원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납을 할 때도 이 금액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4. 3부작 시리즈를 마치며: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지금까지 총 3편에 걸쳐 국민연금 완전 정복 시리즈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완벽하지 않지만, 국가가 보증하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장치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함 대신, 오늘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단돈 1만 원이라도 더 받는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함께 공부하면 더 부자가 됩니다!
⚠️ 면책 조항 (Disclaimer)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국민연금법 및 건강보험법 개정에 따라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추납 금액 및 임의계속가입에 따른 예상 연금액 변화,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변동 여부는 반드시 관할 공단 지사(1355) 상담을 통해 개인별 정확한 산출 근거를 확인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을 토대로 한 금융 결정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