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을 녹이는 내 몸속 보일러, 생강과 계피의 따뜻한 조화!

 아침저녁으로 제법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오래된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고택의 공기는 여전히 서늘함을 품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며 날이 풀렸다고 방심하다가 오히려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수족냉증은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불청객입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가 감소합니다. 


우리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보일러를 가동해 주는 천연 발열제, 생강과 계피의 따뜻한 지혜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1. 공자가 평생 챙겨 먹은 온기의 근원, 생강

논어 향당편을 보면, 공자는 식사때마다 생강을 거르지 않았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예로부터 생강은 찬 기운을 몰아내고 몸의 중심인 위장을 따ㄸ스하게 데워주는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동의보감의 기록

허준은 생강에 대해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 담을 삭이고 기를 내리며, 곽란을 멎게하고 풍한과 습기를 없앤다  고 기록했습니다.


현대 과학으로 보면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절로 과 쇼가올 성분이 그 핵심입니다.

이 성분들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혈압을 정상화시키며, 위장 내벽의 혈류량을 늘려 속을 아주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2. 혈관을 타고 끝까지 퍼지는 온기, 계피


생강이 몸의 중심에 불을 지피는 땔감이라면, 계피는 그 온기를 손끝, 발끝까지 배달해 주는 훌륭한 배관망 역할을 합니다. 세계 3대 향신료 중 하나인 계피는 한의학에서 육계라 불리며 속을 따뜻하게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약재입니다.


계피 특유의 향을 내는 신남알데하이드 성분은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폭발적으로 늘려줍니다.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피가 잘 도달하지 못해 차갑게 식어버린 손과 발에 따뜻한 혈액을 쫙 밀어 넣어주는 펌프질을 하는 셈입니다.


3. 생강과 계피, 완벽한 발열 시너지


동양의 오랜 처방인 수정과에 왜 생강과 계피가 늘 함께 들어가는지 아시나요? 이 둘은 몸을 덥히는 데 있어 완벽한 짝꿍이기 때문입니다.


생강만 먹으면 열이 위장에만 머물기 쉽고, 계피만 먹으면 열을 만들어낼 근본적인 땔감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이 만나면 생강이 아랫배에서 뜨거운 열을 쉼 없이 만들어내고, 계피가 그 열기를 모세혈관 끝까지 힘차게 실어 나릅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끓여 마시면 10분도 채 되지 않아 등줄기가 훈훈해지고 손발에 따뜻한 피가 도는 것을 직접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내 몸을 데우는 생강 계피차 끓이는 비법


값비싼 보약 부럽지 않은 천연 난로, 생강 계피차를 집에서 제대로 달이는 방법입니다.


- 재료 준비 : 깨끗이 씻어 편으로 썬 생강 한줌, 통계피 조각 2~3개

- 통계피 세척 : 통계피 껍질 사이에는 먼지가 많을 수 있으므로, 칫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줍니다.

-따로 끊여 합치기 : 생강과 계피를 처음부터 같이 끓이면 서로의 강한 향이 부딪혀 맛이 텁텁해집니다.

물1리터에 생강을 넣고 40분 끓인 물과, 다른 냄비에 물 1리터와 통계피를 넣고 40분 끓인 물을 마지막에 섞어주는 것이 옛 선조들의 맑은 차 달이는 비법 입니다.


- 꿀을 한 스푼 타서 드시면 매운맛이 중화되고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5.섭취 시 주의할 점(부작용)


아무리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명약이라도 필요합니다.

-열이 많은 체질

-위염, 위궤양 환자


6. 맺음말 : 체온을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찬물을 멀리하고 따뜻한 것을 가까이하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은 조금도 틀린 데가 없습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만병이 깃들지만, 몸이 따뜻해지면 굳었던 근육이 풀리고 마음까지 넉넉해집니다.


유독 손발이 시린 날, 고소하고 알싸한 생강 계피차를 한가득 끓여보세요. 온 집안에 퍼지는 짙은 향기만으로도 이미 얼어붙은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것입니다.


늘 따뜻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