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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조금 샀는데 장바구니 금액이 커졌다? 식비가 새는 집의 공통적인 습관
장을 보러 갈 때는 보통 필요한 것만 사겠다고 생각합니다. 계란이 떨어졌으니 계란을 사고, 반찬거리가 부족하니 채소 몇 가지를 담는 식이지요.
그런데 계산대에서 금액을 확인하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할인 상품도 골랐고 비싼 물건을 산 것도 아닌데, 영수증을 받아 보면 예상보다 큰 금액이 찍혀 있습니다.
더 이상한 일은 냉장고입니다. 장을 보고 돌아와 식재료를 넣으려고 문을 열었는데, 전에 사 놓은 채소가 아직 남아 있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이 뒤쪽에 숨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무조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기보다 식비가 어디에서 새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비를 줄이는 핵심은 가장 싼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산 음식을 제대로 먹고, 이미 가진 것을 또 사지 않으며, 버리는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1. 할인 상품을 샀는데 오히려 돈을 더 쓰는 이유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판매 방식 중 하나가 묶음 할인입니다.
한 개에 3,000원인 상품을 두 개 사면 5,000원에 판매하는 식입니다. 하나만 사면 3,000원이지만 두 개를 사면 개당 가격이 2,500원이 되므로 더 저렴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숨어 있습니다. 두 개를 모두 사용해야 실제로 절약이 된다는 점입니다.
한 개만 필요했는데 할인 때문에 두 개를 샀고, 남은 하나를 결국 버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할인받은 금액보다 사용하지 못한 식품의 가치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이 채소를 대용량으로 구매했는데 절반도 먹지 못하고 버렸다면, 처음부터 소량 상품을 구매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 수가 많거나 냉동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라면 묶음 구매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품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양까지 고려하는 것입니다.
장바구니에 상품을 넣기 전에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세요.
이 상품을 며칠 안에 모두 사용할 수 있을까?
집에 같은 종류의 식품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남는다면 안전하고 품질 좋게 보관할 방법이 있을까?
이 질문만으로도 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필요 이상의 식품을 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모르고 또 사는 경우
식비가 늘어나는 또 다른 원인은 중복 구매입니다.
냉장고에 대파가 남아 있는 줄 모르고 다시 한 단을 사거나, 양념장과 소스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같은 제품을 또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의 중복 구매는 큰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한 달에 여러 번 반복되면 지출이 쌓입니다.
특히 냉장고 안쪽이나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 둔 식품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새로 산 식품을 앞쪽에 넣고 오래된 식품을 뒤로 밀어 두면 먼저 사 놓은 것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냉장고를 완전히 비우고 대청소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장을 보기 전 3분만 투자해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부터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남은 양을 확인합니다.
달걀과 우유는 남은 수량과 소비기한을 확인합니다.
두부와 육류처럼 보관 기간이 짧은 식품은 먼저 사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자주 쓰는 양념과 소스는 개봉 여부와 남은 양을 확인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은 무엇이 있는지 간단히 기록합니다.
냉장고에 식품을 넣을 때도 새로 산 것을 무조건 앞에 두기보다 먼저 구입한 식품을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오래된 식품이라고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관 상태가 나쁘거나 안전성이 의심된다면 아깝더라도 폐기해야 합니다.
3. 장보기 전에 메뉴를 정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식비를 줄이기 위해 장을 보러 가기 전에 일주일치 식단을 완벽하게 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복잡한 계획은 지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신 앞으로 이틀이나 사흘 동안 먹을 음식만 정해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두부와 대파, 달걀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재료를 많이 사기보다 기존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첫날에는 두부조림과 달걀국을 만들고, 다음 날에는 남은 채소를 활용해 볶음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메뉴는 가족의 식습관과 보유한 식재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런 방식이면 필요한 재료만 추가로 구매하기가 쉬워집니다.
장보기 전에 다음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첫째, 냉장고와 냉동실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먼저 사용해야 하는 식품을 골라 간단한 메뉴를 정합니다.
셋째, 메뉴에 필요한 재료 중 부족한 것만 적습니다.
넷째, 장을 볼 때 목록에 없는 상품은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장을 보면서 메뉴를 고민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재료를 다시 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식비를 줄이려면 버리는 음식부터 살펴보세요
장을 볼 때 얼마를 지출했는지만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는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식비를 관리하려면 구매 금액과 함께 버리는 음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주 동안 채소를 여러 가지 구매했지만 일부가 시들어 버려졌다면, 다음 주에는 구매량을 줄이거나 보관 방법을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음식을 아껴 먹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기간 안에 적절히 소비하는 것입니다.
채소와 과일은 종류에 따라 적합한 보관 방법이 다릅니다. 모든 식품을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며, 씻어서 보관하는 편이 좋은 식품과 물기를 제거한 뒤 보관하는 편이 좋은 식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식재료를 구매한 뒤에는 제품 포장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구입한 식품의 특성에 맞게 보관하세요.
식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은 버리는 식품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버린 식품을 적어 보세요. 양파가 자주 남는지, 채소를 너무 많이 사는지, 냉동실에 넣어 둔 식품을 잊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식품이 반복해서 버려진다면 다음 장보기에서 구매량을 줄이거나 메뉴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5. 식품 소비기한을 확인할 때 주의할 점
식비를 아끼려다가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무리해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식품에 표시된 소비기한은 정해진 보관 조건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과 관련된 표시입니다. 표시된 날짜만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실제 보관 상태도 중요합니다.
특히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식품을 실온에 오래 두었거나 포장이 손상된 경우에는 표시된 날짜가 남아 있더라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식품의 종류와 표시 기준을 구분하지 않고 날짜가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같은 방식으로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품에 표시된 날짜의 종류와 보관 안내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날짜가 넉넉한 상품만 고르기보다 내가 실제로 언제 먹을 수 있는지를 고려하세요.
오늘 저녁에 사용할 식품이라면 비교적 빠르게 소비해야 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며칠 뒤에 먹을 예정이라면 보관 기간과 방법을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장보기 예산을 정할 때는 무조건 적게 잡지 마세요
식비를 줄이겠다고 한 달 예산을 갑자기 크게 낮추면 계획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족 수와 식사 횟수, 외식 빈도, 식품 가격은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식비를 그대로 기준으로 삼기보다 우리 집의 실제 지출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최근 한 달 동안 식재료를 구매한 금액을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세요. 가능하다면 외식비와 식재료 구매비를 나눠 기록하면 어디에서 지출이 늘어나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그다음 실천하기 쉬운 목표 하나만 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는 중복 구매를 줄이거나,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먼저 사용하는 식입니다. 다음 주에는 버리는 채소를 줄이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습관을 바꾸기보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유지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7. 장을 보고 돌아온 뒤 영수증을 한 번만 더 살펴보세요
영수증은 단순히 얼마를 결제했는지 확인하는 종이가 아닙니다. 우리 집의 소비 습관을 알아보는 자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을 본 뒤 영수증을 보면서 계획에 없던 상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살펴보세요. 할인 상품을 여러 개 구매했는지, 간식이나 음료를 예상보다 많이 샀는지, 같은 식재료를 중복으로 구매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계획에 없던 상품을 모두 잘못된 소비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꼭 필요해서 추가로 구매한 식품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지출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번 장을 볼 때마다 비슷한 간식이나 음료를 추가로 구매한다면, 다음에는 예산에 미리 반영하거나 구매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을 매번 자세하게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주에 한 번 정도만 살펴봐도 어떤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식비 절약은 더 싼 것을 사는 것보다 덜 버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식비가 늘었다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마트만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할인 상품을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지 않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 식재료를 확인하며, 먼저 구입한 식품부터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낭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를 확인하고 필요한 재료만 적어 보세요. 식품을 버렸다면 무엇을 얼마나 버렸는지 간단히 기록해 보세요. 영수증도 가끔 살펴보면 반복되는 지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식비 절약의 목적은 무조건 적게 먹거나 좋은 식재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음식은 충분히 구매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지출하거나 버리는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음에 장을 보러 가기 전, 냉장고 문을 열고 이미 가지고 있는 재료부터 확인해 보세요. 생각보다 새로 살 필요가 없는 식품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